"내 신발 사이즈 몇이게?" 사귄 지 2년 된 남자친구가 3초를 못 넘기고 "240… 아니 235?" 하는 순간, 여자친구의 표정이 바뀐다. 사실 그는 여자친구가 매운 걸 몇 단계까지 먹는지, 어떤 향수를 쓰는지, 자기 전에 뭘 보는지는 다 안다. 근데 신발 사이즈는 몰랐다. 이 게임의 재미는 여기 있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 중 뭘 모르는지가 드러난다.
이 글은 '나를 얼마나 알까' 퀴즈 100문항이다. 유튜브·틱톡의 커플 퀴즈 챌린지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를 모아 난이도 3단계(★ 기본 → ★★ 관찰 → ★★★ 속마음)로 나누고, 끝에 채점표를 붙였다. 100문항 전부 '상대가 나에 대해 맞혀야 하는' 형식이라서 출제자가 따로 필요 없다. 친구·가족용으로 바꾸는 법도 아래에 있다.

나를 얼마나 알까 퀴즈, 하는 법 (폰 하나·카톡·통화)
| 방식 | 준비 | 진행 | 추천 상황 |
|---|---|---|---|
| 마주 앉아서 | 종이·펜 또는 메모 앱 | 출제자가 답을 먼저 적고 가린 뒤, 상대가 답하면 공개 | 데이트 중, 집 |
| 카톡으로 | 없음 | 출제자가 문제 번호를 보내고, 상대가 답을 보내면 정답 공개. 하루 10문제씩 | 장거리, 자기 전 |
| 영상통화로 | 없음 | 출제자가 답을 화면 밖에 적어두고 상대가 말하면 보여줌 | 장거리 커플 |
| 번갈아 출제 | 없음 | 1번은 A가 출제, 2번은 B가 출제… 100문항 끝나면 50:50 | 공정하게 하고 싶을 때 |
제일 중요한 건 출제자가 답을 먼저 확정하는 것이다. 상대가 답한 뒤에 "아 맞아, 나 그거 좋아하지"라고 하면 게임이 안 된다. 카톡이라면 답을 '나와의 채팅'에 먼저 보내두고 스크린샷을 보여주면 된다.
★ 기본편 40문항 — 사귄 지 3개월이면 30개는 맞혀야
취향 (1~15)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은?
- 치킨: 후라이드 vs 양념, 나는?
- 내가 커피 주문할 때 뭐 시켜? (사이즈·옵션까지)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 내 인생 영화(또는 드라마) 한 편은?
- 요즘 내가 제일 자주 듣는 노래(또는 가수)는?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디저트는?
- 내가 좋아하는 술 종류는? (안 마시면 좋아하는 음료)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옷·신발·화장품 중 하나)는?
- 내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기본 정보 (16~28)
- 내 생일은? (음력이면 음력까지)
- 내 신발 사이즈는?
- 내 혈액형은?
- 내 MBTI는? (내가 말했던 것)
- 내 키는? (2cm 오차 인정)
- 내 휴대폰 잠금 비밀번호 앞 두 자리는? (알려준 적 있다면)
- 내가 다니는 회사(학교)의 정확한 이름은?
- 내 형제자매는 몇 명이고 나는 몇째?
- 내 부모님 성함은? (두 분 다)
- 내 본가 주소는 어느 동네?
- 내가 태어난 도시는?
- 내 별자리는?
- 내 이름의 한자 뜻(또는 이름 지어준 사람)은?
일상 습관 (29~40)
- 나는 아침형? 저녁형?
- 나는 보통 몇 시에 자?
- 나는 잘 때 왼쪽·오른쪽 어느 쪽으로 누워?
- 나는 샤워를 아침에 해? 저녁에 해?
- 내가 폰에서 제일 많이 쓰는 앱은?
- 내가 제일 자주 시켜 먹는 배달 음식은?
- 나는 매운 걸 몇 단계까지 먹어? (신라면 기준 위·아래)
- 나는 탕수육 찍먹? 부먹?
- 나는 민트초코 호? 불호?
- 나는 여름에 에어컨 몇 도로 틀어?
- 내가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 나는 걸을 때 빨라? 느려?
★★ 관찰편 35문항 — 같이 시간을 보내야 맞힐 수 있는 것
여기부터는 '들은 것'이 아니라 '본 것'을 묻는다. 물어본 적 없어도 옆에 있었다면 알 수 있는 문제들. 1년 넘은 커플이 여기서 20개 이상 맞히면 잘 보고 있다는 뜻이다.
버릇·성격 (41~55)
- 내가 긴장하면 하는 버릇은? (다리 떨기, 머리 만지기, 말 빨라짐 등)
- 내가 거짓말할 때 나오는 티는?
- 내가 화나면 어떻게 돼? (말 없어짐 vs 말 많아짐)
- 내가 제일 못 참는 것(짜증 포인트)은?
- 내가 술 마시면 어떻게 변해?
- 내가 제일 자주 쓰는 말버릇(입버릇)은?
-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 하는 행동은? (먹기, 자기, 쇼핑, 운동 등)
- 내가 길 찾을 때 지도 앱 봐? 감으로 가?
- 내가 영화 볼 때 우는 편이야? 아니야?
- 내가 벌레 보면 잡아? 도망가?
- 내가 사진 찍을 때 자주 하는 포즈는?
- 내가 새 사람 만나면 먼저 말 걸어? 기다려?
- 내가 제일 자신 없어 하는 것(콤플렉스)은?
- 내가 잘 때 코 골아? 이 갈아? 잠꼬대해?
- 내가 제일 자주 하는 불평은?
우리 둘 (56~70)
- 우리가 처음 만난 날짜는? (정확히)
- 우리 첫 데이트 장소는?
- 우리 첫 데이트에서 먹은 음식은?
- 우리 첫 키스 장소는?
- 내가 너한테 처음 준 선물은?
- 네가 나한테 처음 준 선물은?
- 우리 첫 여행지는?
- 내가 너를 저장한 카톡 이름은?
- 내가 너한테 제일 자주 보내는 이모티콘은?
- 내가 너한테 처음 '사랑해'라고 한 곳(또는 상황)은?
- 우리가 제일 크게 싸운 이유는?
- 내가 너한테 제일 고마웠던 순간은?
- 우리 둘만 아는 농담(밈)은?
- 우리가 제일 자주 가는 식당은?
- 내가 너의 어떤 점에 처음 끌렸다고 말했어?
과거 (71~75)
- 내 첫사랑은 몇 살 때였어?
- 내가 어릴 때 장래희망은?
- 내 학창 시절 별명은?
- 내가 제일 오래 한 취미(또는 운동)는?
- 내 인생 최대 흑역사는? (내가 말했던 것)
★★★ 속마음편 25문항 — 맞히면 2점
정답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 25문항은 틀리는 게 목적이다. 틀렸을 때 상대가 말해주는 진짜 답이 이 게임에서 제일 값진 부분이다. 그래서 2점이다. 맞히면 대단한 거고, 틀리면 배운 거다.
- 내가 요즘 제일 걱정하는 일은?
-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벌레 말고 진짜)
- 내가 제일 듣고 싶은 말은?
- 내가 제일 상처받는 말은?
- 내가 너한테 말 못 하고 서운했던 일이 있다면 뭘까?
-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순간은? (말·시간·선물·행동·스킨십 중)
- 내가 5년 뒤에 있고 싶은 곳(또는 하고 있고 싶은 일)은?
- 내가 돈이 무제한이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 내가 가족 중에 제일 신경 쓰는 사람은?
- 내가 제일 후회하는 선택은?
- 내가 제일 자랑스러워하는 일(성취)은?
- 내가 너와 함께 꼭 해보고 싶은 것 하나는?
- 내가 너한테 고치길 바라는 점 하나는?
- 내가 너의 어떤 점을 제일 존경해?
- 내가 혼자 있고 싶어질 때는 언제야?
- 내가 제일 행복했던 하루는 언제야?
- 내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고, 뭐 때문이었어?
- 내가 우리 관계에 매기는 점수는 10점 만점에 몇 점?
- 내가 결혼(또는 미래)에 대해 진짜로 생각하는 건?
- 내가 너한테 아직 말 안 한 비밀이 있을까? (있다/없다)
-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또는 삶)은?
- 내가 나이 들어서 꼭 하고 싶은 것은?
- 내가 너 없이 못 하는 것 하나는?
- 내가 지금 이 순간 제일 원하는 건?
-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뭐라고 할까?
채점표: 만점 125점, 당신의 커플은?
★·★★는 1점씩(75점), ★★★는 2점씩(50점), 총 125점. 아래는 실제로 여러 커플이 해본 결과를 참고해서 정한 구간이다. 점수가 낮다고 사이가 나쁜 게 아니다. 사귄 기간과 대화량이 점수에 그대로 나올 뿐이다.
| 점수 | 구간 이름 | 해석 |
|---|---|---|
| 0~35 | 거의 남남 (아직) | 사귄 지 3개월 미만이면 정상. 3개월 넘었는데 여기면 대화보다 '같이 있는 것'에 치우쳐 있다. ★ 기본편부터 다시 물어보자. |
| 36~65 | 신경 쓰이는 이웃 | 취향은 아는데 속마음은 잘 모름. 대부분의 6개월 커플이 여기. ★★★에서 틀린 문제를 메모해두면 다음 달 점수가 오른다. |
| 66~90 | 척하면 척 | 관찰이 잘 되고 있다. 여기부터는 틀린 문제가 오히려 '아직 몰랐던 새로운 면'이라 반갑다. |
| 91~110 | 노련한 부부 | 동거·장기 커플 수준. ★★★를 절반 이상 맞혔다는 뜻이라 서로의 걱정과 소망을 공유하고 있다. |
| 111~125 | 영혼의 쌍둥이 | 거의 텔레파시. 만점이면 출제자가 봐준 건 아닌지 의심해도 된다. |
구간 이름은 이심전심의 관계 랭크에서 가져왔다. 이심전심은 질문 대신 그림으로 같은 걸 잰다. 같은 주제를 서로 안 보여주고 그린 뒤 공개해서, 형태·배치·방향·선·리듬 다섯 가지의 겹침을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이 퀴즈가 '지식으로서의 이해'를 잰다면 그쪽은 '감각의 겹침'이라 두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게 정상이고, 그 차이가 또 대화가 된다.
이심전심 손그림 싱크로: 5분, 무료, 가입 없음. 퀴즈 점수와 그림 점수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보면 재밌다.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 (싸우지 않는 법)
- 점수를 상대의 애정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 기본편의 신발 사이즈를 모르는 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발을 같이 산 적이 없어서다.
- 틀린 문제 목록을 '숙제'로 만들지 않는다. 대신 상대가 틀린 문제 다섯 개를 골라 다음 데이트에 자연스럽게 답을 알려주면 된다. 다음 달에 다시 하면 점수 오르는 게 보인다.
- 출제자의 답이 너무 어려웠을 수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에 '상황에 따라 다른데…'라고 답을 바꾸면 못 맞힌다. 출제자는 하나로 확정할 것.
- 둘의 점수 차이가 크면 한쪽이 자기 얘기를 더 많이 했다는 뜻이다. 적게 말한 쪽이 커플 질문 150개에서 자기 얘기를 더 꺼낼 차례.
친구·가족용으로 바꾸기
100문항 중 '우리 둘(56~70)'과 ★★★ 일부만 빼면 그대로 친구·형제자매·부모님과 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과 하면 예상 밖으로 점수가 낮게 나와서 그게 또 재밌다. 아래는 친구용으로 바꾼 예시 10문항이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안주는?
- 내가 제일 자주 하는 거짓말(핑계)은?
- 내가 짝사랑했던 사람은 누구? (친구가 아는 범위)
- 내가 제일 못 하는 것은?
- 나랑 제일 오래 알고 지낸 친구는 누구?
- 내가 술 취하면 하는 행동은?
- 우리가 처음 친해진 계기는?
- 내가 제일 자주 늦는 이유(핑계)는?
- 내 이상형을 세 단어로 말하면?
- 내가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은?
퀴즈를 앱으로 하고 싶다면 (한국 앱스토어 확인)
각자 답하고 상대 답을 맞히는 방식이 이 글의 퀴즈와 같다. 사랑의 언어 테스트, 관계 카테고리별 질문.
- 요금
- 무료 (주간·월간·연간 구독)
- 기기
- 폰 하나
- 어울리는 상황
- 종이 없이 자동 채점을 원할 때.
- 주의
- 무료 범위가 좁다. 이 글의 100문항을 먼저 해보고 부족하면 설치를 권한다.
"상대는 뭐라고 답할까?"를 맞히면 둘의 점수가 오른다. 앵무새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
- 요금
- 무료 (구독·모드 해제 결제)
- 기기
- 폰 하나
- 어울리는 상황
- 사귄 지 1년 미만, 가벼운 톤 선호.
- 주의
- 번역이 어색한 문항 있음.
"둘 중 누가 더 ~할 것 같아?"를 동시에 가리키는 방식. 이 글의 퀴즈보다 훨씬 빠르게 돈다.
- 요금
- 무료 (프리미엄 구독)
- 기기
- 폰 하나
- 어울리는 상황
- 술자리에서 커플끼리 워밍업.
질문 없이 그림으로 재는 궁합. 손그림 싱크로(100점 채점)와 이미지 초이스(4장 중 직감으로 고르면 성향 진단), 둘을 합친 풀 싱크로 코스로 관계 랭크가 나온다.
- 요금
- 무료·광고 없음
- 기기
- 폰 하나 (두 대 모드 있음)
- 어울리는 상황
- 퀴즈 점수와 다른 종류의 점수를 보고 싶을 때. 결과 카드를 스토리에 올리기 좋다.
자주 묻는 질문
커플 퀴즈는 몇 문제가 적당한가요?
한 번에 20~30문제. 100문항을 한 자리에서 다 하면 후반부는 대충 답하게 된다. ★ 기본편 20개로 시작해서 다음에 ★★, 그다음에 ★★★로 나누는 걸 추천한다.
카톡으로 커플 퀴즈 하는 법은?
출제자가 답을 '나와의 채팅'에 먼저 적어두고, 문제 번호만 보낸다. 상대가 답을 보내면 스크린샷으로 정답 공개. 하루 10문제씩 열흘이면 100문항이 끝난다. 카톡용 게임은 <a href="./games-over-text/">카톡으로 할 수 있는 게임 35가지</a>에 더 있다.
나를 얼마나 알까 테스트 점수가 낮으면 안 맞는 건가요?
아니다. 이 점수는 궁합이 아니라 '지금까지 공유한 정보의 양'이다. 사귄 기간과 대화량에 비례한다. 낮으면 앞으로 알아갈 게 많다는 뜻이고, 그건 오히려 초반 커플의 특권이다.
친구랑 해도 되나요?
된다. '우리 둘' 카테고리와 ★★★ 일부만 빼면 그대로 쓸 수 있고, 위에 친구용 10문항 예시도 있다. 4명 이상이면 한 사람을 출제자로 두고 나머지가 맞히는 방식이 더 재밌다.
질문 대신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나요?
말 없이 하는 방법으로는 그림 싱크로가 있다. 같은 주제를 따로 그려서 겹치는 정도를 보는 <a href="./ishindenshin-game-rules/">이심전심</a> 방식인데, 지식이 아니라 감각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본다. 퀴즈 점수가 낮은 커플이 여기서 높게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