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以心傳心)은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과 뜻이 통하는 것을 이른다. 석가모니가 제자 가섭에게 말 대신 마음으로 진리를 전했다는 선종(禪宗)의 가르침에서 나왔으며, 오늘날에는 오래 사귄 연인·친구·가족 사이에 눈빛만으로 뜻이 맞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검색창에 '이심전심'을 치는 사람은 크게 셋이다. 국어 숙제나 한자 공부 때문에 뜻과 유래가 필요한 사람, 회식이나 MT에서 할 이심전심 게임을 찾는 사람, 그리고 커플끼리 '우리 진짜 통하나?'를 확인해 볼 을 찾는 사람. 이 글은 셋을 한 페이지에 모았다. 앞부분은 사전보다 정확하게 — 한자 한 글자씩, 『전등록』과 삼처전심(三處傳心)까지. 뒷부분은 사전이 절대 안 해 주는 것 — '마음이 통한다'가 실제로 얼마나 가능한지 심리학·뇌과학의 답, 그리고 두 사람의 이심전심을 지금 당장 종이 한 장으로 재 보는 방법.

이심전심 — 영혼의 쌍둥이 랭크 일러스트

이심전심 뜻 — 한 줄 정의와 뉘앙스

표준국어대사전은 이심전심을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으로 풀이한다. 핵심은 세 가지다. ① 말이나 글이라는 매개가 없다 ② 그런데도 뜻이 정확히 전해진다 ③ 그 바탕에는 오랜 시간 쌓인 공감이 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끼리 우연히 같은 생각을 한 건 이심전심이라기보다 '우연의 일치'에 가깝고, 10년 같이 산 부부가 식탁에서 눈만 마주치고도 "오늘 배달?"에 동의하는 쪽이 이심전심의 정석이다.

이심전심이 아닌 것

  • 텔레파시가 아니다. 이심전심은 초능력이 아니라, 함께한 경험이 만든 '예측'이다. 상대의 버릇·취향·말투를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말을 듣기 전에 답이 나온다. 뒤의 '과학' 섹션에서 다루듯, 이건 측정이 가능한 심리 현상이다.
  • '말 안 해도 알아 주겠지'의 면죄부가 아니다. 이심전심은 결과이지 요구가 아니다. "말 안 해도 알아야지"는 이심전심의 오용이고, 연인 사이 다툼의 단골 원인이다.
  • 한쪽만 알아채는 건 반쪽이다. 以心傳心은 '전한다'와 '통한다'가 동시에 성립해야 한다. 상대의 마음을 나만 읽는 건 눈치가 빠른 것이지 이심전심이 아니다.

뉘앙스 하나 더. 이심전심은 좋은 뜻으로만 쓴다. '둘이 짜고 나쁜 짓을 했다'는 상황에는 이심전심 대신 '한통속' '짬짜미'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 또 이심전심은 '순간'보다 '상태'를 가리킨다. 한 번 같은 답을 낸 것은 '통했다'이고, 늘 그렇게 통하는 사이가 '이심전심인 사이'다.

이심전심 한자 풀이 — 以心傳心 네 글자

한자훈·음이 성어에서의 역할
써 이~로써, ~을 가지고 (수단)'마음<b>으로써</b>' — 말이나 글이 아닌 '마음'이 수단임을 못 박는다
마음 심마음, 생각, 중심전하는 쪽의 마음
전할 전전하다, 옮기다, 이어 주다스승에서 제자로 '이어 준다'는 전승의 뉘앙스. 『전등록(傳燈錄)』의 傳과 같은 글자
마음 심마음받는 쪽의 마음. 앞의 心과 짝을 이룬다

직역하면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 구조는 以A傳B(A로써 B에 전하다)로, 앞의 心은 수단, 뒤의 心은 도착지다. 같은 글자가 두 번 나오는데 역할이 다르다는 점이 이 성어의 묘미다. 傳은 '전할 전'으로, 傳統(전통)·傳說(전설)·傳達(전달)의 傳이다. 傳을 '전할 전'이 아니라 '온전할 전(全)'으로 잘못 쓰는 경우(以心全心)가 종종 보이는데 오기다.

  • 독음: 이심전심 (두음법칙 없음, 네 글자 모두 원음대로)
  • 중국어: 以心传心 yǐ xīn chuán xīn (간체) — 다만 중국에서는 '심유영서(心有灵犀)'가 훨씬 일상적으로 쓰인다
  • 일본어: 以心伝心 いしんでんしん (ishin-denshin) — 일본에서는 傳을 약자 伝으로 쓴다
  • 자주 틀리는 표기: 이심전심을 '이심전신', '의심전심'으로 쓰는 오타가 검색에 많다. 마음 심(心) 두 개라는 걸 기억하면 안 틀린다

이심전심 유래 — 전등록과 삼처전심

이심전심의 출전은 송나라 승려 도언(道彦)이 편찬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1004년)이다. 석가모니 이후 역대 조사(祖師)들의 법맥을 '등불을 전하듯' 기록한 책으로, 여기서 선종의 근본 정신이 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정리된다. 부처의 깨달음은 문자로 세울 수 없고(불립문자), 경전 바깥에서 따로 전해지며(교외별전), 그 방법이 바로 마음에서 마음으로(이심전심)라는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불립문자를 '부정적 측면', 이심전심을 '긍정적 측면'으로 짝지어 설명한다 — 글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부정과, 마음으로 전한다는 긍정이 한 몸이라는 뜻이다.

삼처전심 — 부처가 가섭에게 마음을 전한 세 장면

이심전심의 원형은 석가모니가 제자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말 없이 법을 전했다는 이야기다. 선종에서는 이 일이 세 곳에서 있었다고 하여 삼처전심(三處傳心)이라 부른다. 고려의 승려 각훈(覺訓)이 처음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 장면은 이렇다.

  1. 영산회상 염화미소(靈山會上 拈華微笑) — 영축산 설법 자리에서 부처가 말 없이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였다. 대중은 영문을 몰라 침묵했는데, 가섭만이 뜻을 알아채고 빙그레 웃었다. 부처는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으니 이를 가섭에게 부촉한다"고 선언했다. 이심전심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장면으로, '염화미소' '염화시중(拈華示衆)'이라는 성어가 여기서 나왔다.
  2. 다자탑전 분반좌(多子塔前 分半座) — 부처가 다자탑 앞에 앉아 있을 때 가섭이 오자, 말 없이 자신의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앉게 했다. 자리를 나눈다는 행동 하나로 '너는 나와 같은 자리에 있다'는 인가(認可)를 전한 것이다.
  3. 사라쌍수 곽시쌍부(沙羅雙樹 槨示雙趺) — 부처가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들었을 때 가섭은 자리에 없었다. 뒤늦게 도착한 가섭이 관 앞에서 통곡하자, 관 밖으로 부처의 두 발이 나와 보였다. 죽음 뒤에도 마음이 이어진다는 마지막 전심이다.

세 장면의 공통점은 단 한 마디도 없다는 것이다. 꽃 한 송이, 자리 반쪽, 발 두 짝. 불교에서 이심전심은 '깨달음은 언어로 포장할 수 없으니 스승과 제자가 마음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수행의 원칙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세속에서 '말 없이 통하는 관계'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넓어졌다. 제주일보의 한 칼럼은 마을 축제 기간에만 비가 비켜 간 일을 두고 "하늘도 주민의 뜻을 이심전심으로 알아준 듯"이라고 썼고, 한 목회자는 '이심전심'이 교회 설교에도 스며든 불교 용어임을 지적했다. 종교의 경계를 넘어 일상어가 됐다는 증거다.

世尊拈花示衆,衆皆默然,唯迦葉破顔微笑。— 부처가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니 모두 잠잠한데, 오직 가섭만이 얼굴을 풀고 미소 지었다. (『무문관』 제6칙 '세존염화')

이심전심 예문 10개 — 학교·회사·연인·친구

이심전심은 주로 '이심전심으로', '이심전심이다', '이심전심이 통하다' 꼴로 쓴다. 두 사람(또는 집단) 사이의 관계를 서술하는 말이므로 주어가 복수이거나 '~와/과'가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학교 — 조별 발표 날, 나와 민지는 이심전심으로 서로의 빈 부분을 채워 가며 발표를 끝냈다.
  2. 학교 — 선생님이 칠판을 두드리자 반 아이들은 이심전심으로 조용해졌다.
  3. 회사 — 팀장님과는 3년을 같이 일해서, 회의 중 눈빛 한 번이면 이심전심으로 다음 말이 나온다.
  4. 회사 — 두 회사는 계약서에 없는 부분까지 이심전심으로 처리해 온 오랜 파트너다.
  5. 연인 — 말도 안 했는데 같은 카페, 같은 메뉴를 떠올렸다. 이게 이심전심인가 싶었다.
  6. 연인 — 이심전심이라고 믿고 말을 안 했더니, 그날 밤 서운함만 남았다. 마음은 말로도 전해야 한다.
  7. 친구 — 20년 지기와는 안부 문자 한 통 없어도 이심전심이라 만나면 어제 본 것 같다.
  8. 친구 — 술자리에서 눈이 마주치자 둘은 이심전심으로 같은 노래를 예약했다.
  9. 가족 — 어머니는 내가 문을 여는 소리만 듣고도 이심전심으로 오늘 힘들었다는 걸 아셨다.
  10. 스포츠 — 두 미드필더는 이심전심의 패스로 상대 수비를 갈랐다.

자주 하는 실수

  • 혼자 쓰는 것: "나는 이심전심으로 답을 알았다"는 어색하다. 둘 사이가 통했다는 서술이어야 한다.
  • '전(傳)'의 오기: 이심전심의 傳은 '전할 전'. 全·專은 틀린 글자다.
  • 텔레파시와 혼동: 초자연적 능력의 뉘앙스를 담고 싶으면 '텔레파시', 오랜 관계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통함이면 '이심전심'.
  • '말 안 해도 알아야지'의 근거로 쓰기: 이심전심은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상대에게 기대하는 순간 '동상이몽'의 문이 열린다.

이심전심 유의어·반의어

구분성어한자이심전심과의 차이
유의어염화미소拈華微笑꽃을 들자 미소로 답함 — 말 없이 뜻이 통함이심전심의 '장면'을 가리키는 말. 출전이 같다
유의어염화시중拈華示衆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임염화미소와 같은 장면. 부처 쪽 행동에 초점
유의어불립문자不立文字문자로 가르침을 세우지 않음선종의 원칙. '글에 기대지 않는다'는 부정 쪽
유의어교외별전敎外別傳경전 밖에서 따로 전함전승의 '경로'를 말함. 일상어로는 거의 안 씀
유의어심심상인心心相印마음과 마음이 도장 찍듯 맞음가장 가까운 동의어. 중국·일본에서도 널리 씀
유의어일심동체一心同體한 마음 한 몸관계의 '결과'. 이심전심 게임을 '일심동체 게임'이라고도 부르는 이유
유의어이구동성異口同聲입은 다른데 소리는 같음여러 사람이 같은 말을 하는 '현상'. 마음보다 말에 초점
유의어 (관용구)척하면 척한마디 하면 바로 알아들음구어체. 앱의 관계 랭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의어동상이몽同床異夢같은 자리에 누워 다른 꿈을 꿈겉은 같이 있는데 속은 딴생각. 가장 정확한 반대말
반의어동문서답東問西答동쪽을 물으니 서쪽을 답함말이 오가는데도 안 통함
반의어언어도단言語道斷말로는 할 수 없음주의: 뜻이 반대라기보다 '말이 안 되다'로 변질돼 쓰임
반의어 (일상어)불통·오해不通·誤解통하지 않음·잘못 이해함관계가 어긋난 상태

속담으로 옮기면 '눈빛만 봐도 안다', '말 안 해도 안다', '척하면 삼천리'가 이심전심 쪽이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가 그 반대편에 선다.

이심전심 영어로 — 그리고 5개 언어 표현

언어표현읽기비고
한국어이심전심i-sim-jeon-sim以心傳心
일본어以心伝心ishin-denshin매우 흔한 일상어. 앱의 일본판 이름
중국어心有灵犀 / 以心传心xīn yǒu líng xī이상은(李商隱)의 시 '心有灵犀一点通'에서. 以心传心은 불교 문맥용
영어tacit understanding가장 무난한 번역
영어to read each other's minds구어적. 커플·친구 사이에 딱
영어heart-to-heart / mind-to-mind transmission불교 문맥의 직역
영어on the same wavelength"We're on the same wavelength" = 우리 이심전심이야
영어telepathy농담조에서만. 초능력 뉘앙스가 강하다
스페인어entenderse sin palabras / telepatía"Nos entendemos sin palabras"

한·중·일에서 같은 말이 다르게 사는 법

출전은 같은 선종 문헌인데, 세 나라에서 이 말의 온도는 꽤 다르다. 일본에서 以心伝心은 초등학생도 아는 일상어이고,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는 문화와 맞물려 회사 조직론에까지 등장한다. 다만 최근에는 '以心伝心에 기대지 말고 말로 하자'는 반성도 함께 이야기된다. 중국에서 以心传心은 불교·무협 문맥에 남아 있고, 연인 사이의 '통함'은 당나라 시인 이상은의 시구 '心有灵犀一点通'(마음에 신령한 무소뿔이 있어 한 점으로 통한다)에서 나온 심유영서(心有灵犀)가 도맡는다. 한국은 그 중간이다. 사자성어 시험에 나오는 고전어이면서, 동시에 예능 '이심전심 게임' 덕분에 '동시에 같은 답을 외치는' 놀이의 이름으로 살아 있다. 이 글이 뜻·유래와 게임·앱을 한 페이지에 둔 이유가 여기 있다 — 한국어에서 이심전심은 이미 둘 다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이심전심을 말할 때 상황별로 고르면 이렇다. 논문·격식 문장에는 tacit understanding 또는 unspoken understanding. 친구한테 자랑할 땐 "We can read each other's minds". 회의에서 손발이 잘 맞았다면 "We were on the same wavelength". 불교·선(禪)을 설명하는 글이라면 mind-to-mind transmission이 정확하다. 앱의 영어판 이름 MindMatch는 이 중 '마음이 맞는다'는 뉘앙스를 딴 것이다.

이심전심은 진짜 있을까 — 심리학·뇌과학의 답

솔직한 답부터. 텔레파시로서의 이심전심은 없다. 예측으로서의 이심전심은 있고, 측정도 된다. 심리학에서는 상대의 생각·감정을 얼마나 정확히 읽어내는지를 공감 정확도(empathic accuracy)라고 부르며, 텍사스대 William Ickes 연구팀이 1980년대 말부터 측정해 왔다. 두 사람의 대화를 녹화한 뒤 각자 '그 순간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적게 하고, 상대가 그것을 얼마나 맞히는지를 채점하는 방식이다.

결과 1: 연인도 30% 안팎밖에 못 맞힌다

이 방법으로 재면 낯선 사람끼리는 대략 20% 정도, 연인·부부처럼 가까운 사이도 30~35% 수준의 정확도가 반복적으로 보고된다. 나머지 3분의 2는 틀리거나 빗나간다는 뜻이다. '눈빛만 봐도 안다'는 느낌과 실제 적중률 사이에 큰 간격이 있다는 게 첫 번째 교훈이다.

결과 2: 오래 사귀었다고 더 잘 읽는 건 아니다

Thomas와 Fletcher(2003)는 연애 커플·결혼 커플을 포함한 여러 집단에서 마음 읽기 정확도를 비교했는데, 관계가 길다고 정확도가 꾸준히 오르지는 않았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나는 저 사람을 안다'는 확신은 커지지만 실제 정확도는 초반 몇 년 이후 정체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익숙함이 관찰을 대체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심전심을 '이미 완성된 것'으로 두는 순간 정확도가 멈춘다는 얘기다.

결과 3: 그래도 두 사람의 뇌는 같이 움직인다

뇌과학 쪽에서는 두 사람의 뇌를 동시에 찍는 하이퍼스캐닝(hyperscanning) 연구가 있다. Kinreich 등(2017)은 성인 104명(연인 커플과 처음 만난 남녀 쌍)에게 뇌파(EEG) 장비를 씌우고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했더니, 연인 쌍에서만 측두-두정 영역의 감마파가 서로 동기화됐고, 그 동기화는 시선 맞춤이나 긍정적 정서 같은 행동의 동조와 함께 커졌다. 이후 연구들은 배우자가 같은 공간에 있을 때 뇌 동기화가 강해진다거나, 초기 만남에서의 뇌 동기화가 이후 호감을 예측한다는 결과도 내놓고 있다.

그래서 이심전심은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 이심전심은 초능력이 아니라 학습된 예측이다. 같이 보낸 시간이 상대의 반응 패턴을 몸에 새기고, 그 패턴 덕분에 말을 듣기 전에 답이 나온다.
  • 정확도는 생각보다 낮다(30%대). '통했다'는 느낌과 실제 적중은 다르다. 그러니 중요한 일은 말로 확인하는 게 맞다.
  • 관계 길이보다 지금도 상대를 관찰하고 있는가가 정확도를 결정한다. 이심전심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 뇌 동기화 연구는 '공유된 현실(shared reality)'을 만드는 커플이 실제로 생리적으로도 맞물린다는 걸 보여 주지만, 실험실 결과이며 개인의 관계를 진단하는 도구는 아니다.
한계도 적어 둔다. 공감 정확도 연구는 대부분 서구 대학생·젊은 커플 표본이고, 하이퍼스캐닝 연구는 표본이 작으며 '동기화'가 곧 '이해'를 뜻하는지는 아직 논쟁 중이다. 이 글의 수치는 '이심전심은 있지만 과대평가되기 쉽다'는 방향을 보여 주는 근거이지, 개별 커플에 대한 판정이 아니다.

둘의 이심전심을 측정하는 법 — 말·그림·종이 한 장

연구실의 공감 정확도 실험을 집에서 재현할 순 없지만, 원리는 빌려 올 수 있다. 상대의 답을 보기 전에 각자 답하고, 동시에 공개하고, 겹침을 센다. 이 세 조건만 지키면 어떤 방식이든 이심전심의 '측정'이 된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방법 1: 말로 — 이심전심 게임

"빨간 과일 하면?" 같은 제시어에 각자 답을 적고 동시에 공개, 같으면 성공. 회식·MT·예능에서 익숙한 그 게임이다. 후보가 3~10개쯤 되는 제시어가 잘 맞으며, 10문제 중 몇 개를 맞혔는지가 두 사람의 점수다. 규칙·진행 대본·제시어 200개는 이심전심 게임 문제 200선&규칙에 정리해 뒀다.

방법 2: 그림으로 — 같은 주제를 따로 그려서 겹친다

말은 꾸밀 수 있지만 그림 그리는 순서와 버릇은 꾸밀 수 없다. '집'이라는 단어를 듣고 지붕부터 그릴지 벽부터 그릴지, 종이 가운데에 그릴지 위쪽에 그릴지, 한 번에 이어 그릴지 끊어 그릴지를 의식해서 고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같은 주제를 서로 안 보고 그린 뒤 겹쳐 보면, 말로는 절대 안 나오는 종류의 '통함'이 드러난다. 앱은 이 겹침을 모양·위치·방향·그리는 방식·리듬 다섯 항목으로 나눠 100점 만점으로 낸다. 그림 실력은 무관하다 — 둘 다 못 그렸는데 똑같은 그림이, 잘 그렸는데 다른 그림보다 높다. 점수가 낮으면 '전생의 라이벌' 같은 웃긴 칭호가 붙을 뿐, 관계에 대한 판정이 아니다. 채점 원리는 싱크로율은 어떻게 계산되나에서 자세히.

지금 브라우저에서 그림으로 재 보기 (무료)

같은 주제를 번갈아 그리면 5개 항목 점수와 진단이 나옵니다. 가입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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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종이로 — 5문항 이심전심 미니 체크

펜과 종이(또는 각자 폰 메모)만 있으면 된다. 두 사람이 상의 없이 아래 다섯 문항에 답을 적고, 다 적은 뒤 동시에 공개한다. 상대에 대한 '예상'을 적는 문항은 상대의 실제 답과 맞는지로 채점한다.

  1. 지금 이 순간 상대가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각자 '내 답'과 '상대 예상'을 둘 다 적는다)
  2. '휴일' 하면 떠오르는 장소 하나. (둘의 답이 같은가)
  3. 상대가 요즘 제일 스트레스받는 것은? (예상이 맞았는가)
  4. 둘이 같이 본 것 중 최고였던 것 하나 — 영화·식당·여행 무엇이든. (같은 걸 골랐는가)
  5. '동그라미' 그리기. 종이 아무 데나 동그라미를 하나 그린다. 크기·위치·시작점(위에서 시작했나, 아래에서 시작했나)을 비교한다.
맞힌 개수읽는 법
5개영혼의 쌍둥이. 오늘은 서로 자랑해도 된다
3~4개연구에서 나오는 '가까운 사이'의 평균보다 위. 충분히 이심전심
1~2개정상 범위. 연인·부부의 실제 적중률이 30%대라는 걸 기억하자
0개웃고 넘길 것. 그리고 틀린 문항마다 "왜 그거야?"를 묻는다 — 그 5분이 이 체크의 진짜 목적이다

이심전심 게임 하는 법 — 요약과 제시어 15개

텔레파시 게임, 일심동체 게임, 이구동성 게임이라고도 부른다. 규칙은 1분이면 끝난다.

  1. 출제자가 제시어를 낸다. 예: "김밥 속 재료 하면?"
  2. 참가자는 상의 없이 답을 적는다 (10~30초).
  3. "하나, 둘, 셋!"에 동시 공개.
  4. 전원 일치면 성공. 인원이 많으면 '일치한 사람 수'가 점수.
  5. 10문제 진행, 성공 횟수로 승부.

금지는 두 가지 — 상의 금지, 유도 금지("딸기 쓸 거지?"는 반칙). 좋은 제시어의 조건은 하나, 그럴듯한 답이 3~10개일 것. 바로 쓸 수 있는 15개를 골랐다.

#제시어난이도#제시어난이도
1빨간 과일 하면?쉬움9편의점 야식 하면?보통
2치킨 하면?쉬움10한국 대표 관광지 하면?보통
3김밥 속 재료 하면?보통11동물원에서 제일 먼저 보는 동물은?보통
4제주도 하면?보통12노래방 첫 곡 하면?어려움
5겨울 간식 하면?쉬움13우리 둘이 같이 간 곳 중 최고는?커플·친구용
6떡볶이에 추가하면 좋은 사리는?보통14상대가 요즘 제일 자주 하는 말은?커플·친구용
7월요일 하면 떠오르는 감정은?보통15우리 팀(회사) 명물 하면?회식용
8여름 하면?쉬움

회사·학교·커플·대인원·온라인 버전과 카테고리별 제시어 200개, 사회자 진행 대본, 망했을 때 대처법까지는 이심전심 게임 문제 200선&완벽 규칙에. 폰 하나로 둘이 할 수 있는 다른 게임은 커플 폰 게임 모음을 보면 된다.

이심전심 앱 — 그림으로 싱크로율을 재는 공식 앱

이심전심 앱 — 라운드 싱크로 화면

'이심전심 − 커플 궁합 케미 게임'은 이 글의 '방법 2'를 iPhone 한 대로 하는 앱이다. 일본판 이름은 以心伝心, 영어판은 MindMatch, 중국판은 心有灵犀 — 다섯 나라에서 각 나라의 '이심전심'이라는 말 그 자체를 이름으로 쓴다. 같은 주제를 서로 안 보고 그리고, 고르고, 동시에 공개하면 두 사람의 '감각의 겹침'이 싱크로율로 나오고, 69종의 진단 타입에서 오늘의 두 사람을 골라 준다.

  • 손그림 싱크로: 27가지 주제 중 5문제. 모양·위치·방향·그리는 방식·리듬 5개 항목, 100점 만점. 시안×마젠타로 겹쳐 보기와 그리는 과정을 동시에 재생하는 '싱크로 재생'
  • 이미지 초이스: 48장의 이미지 중 직감으로 한 장을 고르는 5문제. 일치한 장수가 점수, 고른 장마다 심리 칼럼
  • 풀 싱크로 코스: 손그림 5+이미지 5의 10라운드. 손과 눈을 50:50으로 종합해 '손은 부부, 눈은 남남' 같은 두 종목 전용 진단
  • 진단 타입 69종: 손그림 35형·이미지 20형·풀코스 14형. 두 사람의 점수 패턴으로 기기 안에서 자동 선택 (진단 타입 도감)
  • 관계 랭크 7단계: 영혼의 쌍둥이 › 노련한 부부 › 척하면 척 › 초보 커플 › 신경 쓰이는 이웃 › 거의 남남 › 전생의 라이벌. 종합 점수로 정해지며, 낮은 랭크는 '실패'가 아니라 웃긴 장면으로 그려진다
  • 두 기기 모드: 각자 폰에서 동시에. 영상통화를 켜 두고 장거리 커플이 하기에도 좋다
  • 5개 언어: 한국어·일본어·영어·스페인어·중국어
  • 무료·광고 없음·인앱결제 없음·가입 불필요. 그림과 답은 기기 밖으로 전송되지 않는다

출시 한 달 만에 2,900 다운로드를 넘겼고, 일본 App Store 기준 평점은 4.6점(22개 평가, 2026년 8월)이다. 웹 버전은 한 기기로 번갈아 하는 체험판이며, 두 기기 플레이와 기록 저장은 iPhone 앱에서 된다. 참고로 '이심전심'이라는 이름은 밸런스 게임 앱이나 보드게임 소개 기사에서도 두루 쓰이는 일반 명사라, 앱스토어에서 찾을 때는 '커플 궁합 케미 게임'까지 붙은 이름을 확인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이심전심 − 커플 궁합 케미 게임이 사이트의 앱

같은 주제를 안 보고 그리고·고르고·동시 공개. 5개 항목 싱크로율, 69종 진단, 관계 랭크 7단계. 한국어 포함 5개 언어.

요금
무료 · 광고 없음 · 인앱결제 없음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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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 상황
'우리 진짜 통하나?'를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확인하고 싶은 커플·친구·가족. 장거리 커플은 두 기기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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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자주 묻는 질문

이심전심 뜻이 뭔가요?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 없이도 서로의 마음과 뜻이 통하는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불교 선종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깨달음을 말 없이 전한다는 원칙에서 나왔고, 지금은 오래된 연인·친구·가족 사이의 '눈빛만 봐도 아는' 관계를 가리킨다.

이심전심 한자는 어떻게 쓰나요?

以心傳心. 以(써 이)·心(마음 심)·傳(전할 전)·心(마음 심). 앞의 心은 수단('마음으로써'), 뒤의 心은 도착지('마음에')다. 傳을 全으로 쓰는 건 오기이고, 일본에서는 약자 伝을 써서 以心伝心으로 쓴다.

이심전심 유래는 어디인가요?

송나라 승려 도언이 편찬한 『경덕전등록』이다.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제자 가섭만 미소로 답했다는 '염화미소' 이야기가 대표적이며, 선종에서는 다자탑 앞에서 자리를 나눈 일, 열반 뒤 관 밖으로 발을 보인 일까지 합쳐 '삼처전심'이라 부른다.

이심전심을 영어로 하면?

격식 있는 표현은 tacit understanding / unspoken understanding, 일상 표현은 "We can read each other's minds" 또는 "We're on the same wavelength". 불교 문맥에서는 mind-to-mind transmission. telepathy는 초능력 뉘앙스가 있어 농담조에서만 쓴다.

이심전심 반대말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이 가장 정확하다 — 같이 있으면서 딴생각을 하는 것. 동문서답(東問西答)도 '말이 오가는데 안 통한다'는 뜻에서 반대말로 쓴다. 일상어로는 불통·오해.

커플이 이심전심이 되는 방법은?

연구상 정확도를 올리는 건 관계 길이가 아니라 '예상하고 → 확인하고 → 틀린 이유를 듣는' 피드백이다. 이 글의 5문항 미니 체크나 이심전심 게임을 한 달에 한 번 같은 문항으로 반복하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건 말로 확인하기 — 가까운 사이도 실제 적중률은 30%대다.

이심전심 게임은 어떻게 하나요?

출제자가 제시어를 내면 참가자가 상의 없이 답을 적고, "하나, 둘, 셋"에 동시 공개, 전원 일치면 성공. 10문제 진행이 기본이다. 답 후보가 3~10개인 제시어("빨간 과일 하면?")가 잘 맞는다. 제시어 200개와 진행 대본은 별도 가이드에 있다.

이심전심 앱은 무료인가요?

'이심전심 − 커플 궁합 케미 게임'은 무료이며 광고·인앱결제·가입이 없다. iPhone/iPad 전용이고, 웹 버전으로 한 기기에서 번갈아 체험할 수 있다. 그림과 답은 기기 밖으로 전송되지 않는다.

참고 자료